캐시미어 함유율 100%라고?… ‘타운젠트’ 코트, 실제론 16.5%

입력 2014-01-21 01:32

LG패션의 신사복 브랜드 ‘타운젠트’에서 판매하는 캐시미어 코트의 실제 캐시미어 함유율은 16.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1개 신사복 브랜드의 캐시미어 코트와 코트형 재킷을 시험한 결과 타운젠트(TMH1 3D201 BK) 바쏘(BSN4-CJ41-ANY) 레노마(RFDMJL64A) 제품의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에 못 미쳤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라고 표시된 상품이다.

브랜드별 캐시미어 함유율은 타운젠트 16.5%, 바쏘 84.9%, 레노마 90.2%였다. 이 가운데 타운젠트와 레노마 상품의 야크 섬유 함유율은 각각 83.5%, 9.8%로 나타났다. 가격이 저렴한 야크 섬유는 캐시미어 섬유와 비슷한 섬유다.

소비자원은 LG패션(타운젠트) SG세계물산(바쏘) 유로물산(레노마)이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해 표시 사항을 개선할 계획’이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밖에 타운젠트와 캠브리지멤버스(MNOW3-3751-01-BK) 코트는 마찰견뢰도가 낮아 함께 착용하는 제품에 색이 묻어날 우려가 있었다. 마찰견뢰도는 천으로 마찰시켰을 때 색상이 묻어나오는 정도를 말한다.

지오지아(AAT4CG1501-BK) 갤럭시(GA3C339X35) 로가디스컬렉션(RA3D33X1L5) 제품은 캐시미어 함유율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품질 비교 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에 LG패션 등은 “공인시험 인증기관의 결과가 캐시미어 혼용률 100%라고 했기 때문에 표기하게 됐다”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