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싱크탱크 美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연구 석좌직’ 생긴다

입력 2014-01-21 02:33


캐서린 문 교수 7월 취임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로 꼽히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 ‘한국 연구 석좌직(코리아체어·Korea Chair)’이 생긴다.

브루킹스연구소 측은 19일(현지시간) “초대 코리아체어로 캐서린 문(50·사진) 미 웨슬리대 정치학과 교수를 최근 확정했다”며 “7월 1일 정식 취임하게 된다”고 밝혔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당초 올봄부터 근무하게 돼 있었지만 문 교수의 웨슬리대 종신교수직 정리 등으로 발표가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 코리아체어는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 100만 달러 등 기부금으로 성사됐다.

해외 싱크탱크의 코리아체어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이어 두 번째다. CSIS 코리아체어는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맡고 있다. 하지만 브루킹스연구소가 세계 최고 싱크탱크인 데다 미국 민주당 정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연구 석좌직 추가’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문 교수는 한국인 2세로 스미스대를 나온 뒤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미관계, 동아시아 민주주의와 사회운동에 관한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위안부 문제 전문가여서 향후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 한국의 입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