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EPL 142경기 만에 100승 달성
입력 2014-01-21 01:36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조제 무리뉴(51·포르투갈)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리그 역사상 가장 적은 경기수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0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수 사무엘 에투(33·카메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3대 1로 제압했다. 무리뉴 감독에게는 리그 142경기 만에 거둔 100번째 승리(29무13패)다.
2004년 6월 첼시 사령탑으로 처음 부임한 뒤 세 시즌을 지휘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거쳐 지난해 6월 복귀한 무리뉴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73·스코틀랜드) 전 맨유 감독의 종전기록(162경기)을 20경기나 단축하며 리그에서 100승을 달성한 15번째 지도자로 이름을 올렸다.
무리뉴 감독의 리그 승률은 70.4%. 경기 내용보다 결과에 집중한 무리뉴 감독의 실용적인 축구철학이 일궈낸 결과다. 중원과 후방을 강화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무리뉴 감독의 ‘안티풋볼’은 ‘재미없는 축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페르난도 토레스(30·스페인) 등 주전 공격수의 부진을 전술로 극복한 사례로 재조명 받고 있다.
첼시(승점 49)는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아스날(승점 51)과의 승점 2점 차를 유지하며 안전하게 3위를 수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