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정법원 ‘설 연휴 위기의 부부’ 상담
입력 2014-01-20 15:09
[쿠키 사회] 대구가정법원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설 연휴를 전후해 부부관계 전문상담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상담은 명절 직후 협의 이혼 또는 재판상 이혼의 접수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에 따른 것으로 상담을 통해 명절을 보내면서 생긴 부부간 갈등을 풀어 이혼을 막기 위한 것이다.
대구가정법원에 따르면 2012년 9월 700여건이던 이혼 건수가 추석 후인 10월에는 90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가 11월 다시 700여건으로 줄었다.
상담은 가족상담학이나 심리학 등을 전공한 전문상담인 10여명이 맡게 된다. 상담인들은 이혼이 가정과 어린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갈등에 놓인 부부가 이혼에 관해 충분히 생각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상담은 원하는 사람은 법원 담당자와 통화 후 상담시간을 조정할 수 있으며, 대기 없이 곧바로 법원 519호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구가정법원은 지난해부터 명절 부부관계 전문상담을 실시했으며 지난 설명절에 26건, 추석에 30건의 상담을 했다.
대구가정법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성격차이, 경제적 문제, 시댁갈등, 폭력 등의 상담이 많았다”며 “올해도 무료 상담을 통해 부부들이 겪고 있는 실질적인 갈등 요소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