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구, 월세 사설경로당 모두 없애

입력 2014-01-20 01:38

부산 남구가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월세 사설경로당’을 모두 없앴다.

부산 남구는 회원들이 회비를 걷어 월세를 내는 감만동 한남부녀경로당을 인근 주택을 매입해 이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남구 관내의 경로당 가운데 회원들이 월세를 부담하는 사설 경로당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한남부녀경로당은 3평 규모의 단칸방을 어르신 30여명이 임차해 보증금 없이 월세로 매달 10만원을 내며 생활하고 있는 남구의 유일한 사설경로당이다.

남구는 사업비 1억2000만원을 투입해 기존 경로당 인근의 1층 단독 주택을 매입, 개·보수를 거친 뒤 3월 어르신들을 입주키로 했다.

앞서 남구는 지난해 7월 1억2700만원의 사업비로 3평 규모의 사설 경로당인 문현동 다목경로당을 매입해 신축공사를 거쳐 다음달 개소를 앞두고 있다.

남구는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최초로 2007년부터 월세 사설경로당을 대상으로 신설·이전 및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165개 경로당 가운데 34개소를 신설·이전했다. 나머지는 개·보수 사업으로 환경을 개선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남구는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로부터 부산시 구·군 중 유일하게 노인복지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