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16세 영국 소년 최연소 남극점 트레킹

입력 2014-01-20 01:37

16세 영국 소년이 사상 최연소 기록으로 남극점까지 트레킹하는 데 성공했다.

BBC는 영국 서부 브리스톨에 사는 루이스 클라크가 16세 생일 이틀 후인 지난달 2일 남극해안을 출발해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남극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최저 기온 영하 50도의 혹한과 시속 193㎞의 강풍을 이겨내며 1130㎞의 거리를 48일 만에 완주한 것이다. 클라크는 식량을 실은 썰매를 끌면서 스키를 타고 하루 평균 8시간 이동했으며 전문 안내자 한 사람을 동반했다.

클라크는 도착 후 “정말 행복하고, 내일 일어나 다시 눈보라 속에서 썰매를 끌지 않아도 돼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마지막 날은 정말 힘들었다”면서 “도착해서 따뜻한 텐트에 앉아 볼로냐 스파게티를 먹었다”고 소개했다.

클라크는 기네스 세계 기록의 공식 인증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썰매를 끄는 개나 차량에 의존하지 않고 남극점까지 트레킹에 성공한 최연소 기록은 2005년 1월에 남극점을 밟은 18세 캐나다 소녀 사라 앤 맥네일 랜드리였다. 클라크는 2010년 12세 때 동갑내기 학교 친구 5명을 이끌고 영국해협을 헤엄쳐 건넌 최연소 릴레이팀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남극점에서 하룻밤을 머문 클라크는 19일 오후 비행기편으로 유니언 글래시어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후 24일 영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