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큰 뜻 잊지 않겠습니다”…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도예배
입력 2014-01-20 01:37
고(故) 문익환 목사의 20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추모예배와 추모문화제 등이 지난 17∼18일 열렸다. 교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정계 인사 등이 참여해 문 목사 유지를 기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통일맞이, 한신대학교 등 50여개 교계·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준비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한신대 신대원 예배실에서 추모예배를 드렸다.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예배에서 기장 총회장 박동일 목사는 ‘평화의 사도’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총회장은 문 목사의 생애를 정리한 뒤 “우리가 문 목사님의 뜻을 이어받아 이 땅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평화를 이룩하고 남북통일을 앞당기자”고 강조했다.
기념행사는 1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문 목사 묘역에서 열렸다. 3남이자 배우인 문성근씨를 비롯한 유족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오병윤 진보당 원내대표, 문재인 국회의원 등 많은 인사가 참석해 고인을 추념했다.
한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등 북측 단체들도 ‘늦봄 문익환 목사를 추모합니다’라는 제목의 조문을 보내 “지금도 겨레의 가슴 속에는 ‘통일은 완료형’이라고 외치며 자주통일의 새 봄을 마중해가던 흰 두루마기 모습의 문익환 목사가 소중히 자리 잡고 있다”며 “늦봄의 통일염원은 겨레의 열렬한 통일 지향과 더불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