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회 결과 재론 여지 없다” 사랑의교회, 장로 20명 이의 제기에 대해 홈피통해 반박
입력 2014-01-19 18:59 수정 2014-01-20 01:36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19일 홈페이지 공지에서 지난주일의 공동의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최됐으며, 회의 결과는 찬반간 득표 차이가 현저해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20명의 장로들이 공동의회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앞서 사랑의교회는 지난 12일 공동의회를 열어 교회측이 안건으로 상정한 예산 결산안과 소망관 매각, 정관 개정 등을 2만3000여명 참석자의 96% 이상이 찬성해 가결했다. 재정 지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감사보고는 채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흘 뒤 49명의 장로 중 20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진행이 위법적이어서 원천 무효”라고 비판하고, 오 목사에 반대하는 교인들이 강남역의 옛 예배당에서 별도로 기도회를 개최하는 것을 막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 목사에게 “교회의 상황을 올바로 인식하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지향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기자회견에 대해 교회는 공동의회 진행은 적법했다며 “당회의 구성원에 불과한 당회원(장로)이 교회 입장에 반대하는 독자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교회를 해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또 공동의회 진행은 지난 35년의 선례를 따랐고, 교회 내의 모든 집회는 당회와 교회가 정하는 바에 따라야 하는 만큼 반대측의 기도회는 불법점거라고 주장했다. 교회는 기자회견을 한 장로들을 향해서도 “적법한 공동의회를 부정하는 것은 교인됨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2003년 설립자인 옥한흠 목사가 은퇴하고 오 목사가 부임했으나 그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갈등을 겪어 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