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도 당 대표 출마 선언… “지방선거, 생각해본 적 없어”

입력 2014-01-20 01:36


새누리당 6선 중진인 이인제(사진) 의원은 19일 “전당대회는 주어진 소명으로 그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사실상 선언함에 따라 당권 경쟁은 7선의 서청원 의원, 5선의 김무성 의원과 함께 다자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조기 과열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조기 전당대회와 8월 전당대회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8월 전당대회가 유력하다”며 “당에서 지방선거를 위해 어떤 직책을 맡기더라도 반드시 승리하도록 맡은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방선거 출마는 일고의 가치도 없고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다”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충남도지사 후보 중진 차출설을 거부했다. 최근 불거진 개헌론에 대해 “지금의 헌법은 제6공화국이 생기면서 만든 헌법으로 개헌 필요성은 있지만 아직은 개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야권은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선거에서 한 번도 단일화를 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6·4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여당이고, 새누리당이 야당이기 때문에 지방 권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라도 치열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통일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가적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세력이 집권하면 국민이 원하는 통일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통일의 과제를 감당하려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킬 수 있는 새누리당이 한두 번 더 집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