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빈집털이 예방 이렇게… TV 예약기능 이용 수시로 인기척 나게

입력 2014-01-20 01:35

“텔레비전 예약기능을 이용해 수시로 인기척이 나도록 하고, 집 전화는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놓으세요.”

경찰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가정에서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는 ‘빈집털이 예방법’을 19일 발표했다. 집이 비었다는 것을 외부에서 쉽게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청 관계자는 “무작정 전등을 켜놓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고 텔레비전 등의 예약기능을 수시로 켜졌다 꺼지도록 조작해 놓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절도범들이 집에 전화를 걸어 부재중인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집 전화는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놓는다. 우유·신문 등의 배달을 일시 중지하고, 우편물이 쌓이지 않도록 경비실이나 이웃에 부탁해야 한다.

출입문은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우유·신문 투입구는 막아놓는다. 출입문 열쇠는 소화전이나 화분 등에 숨겨놓지 말고 소지한 채 집을 비우는 게 낫다. 방범창이 설치됐더라도 창문은 반드시 잠가야 한다. 창문 개폐경보기를 설치하면 예방 효과가 높다. 절도범의 침입 통로가 되는 도시가스 배관이나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는 밟고 올라 설 수 있는 물건들을 모두 치워야 한다. 고가의 귀중품이나 다량의 현금이 있다면 은행의 ‘대여금고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