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이후… 외국인들 내수株에 투자 집중

입력 2014-01-20 01:34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된 이후 외국인들은 CJ와 SK그룹 등 내수 종목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계열사의 전체 시가총액 규모 상위 10개 그룹 중 지난 16일 기준으로 한 달 전(지난달 18일)보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어난 그룹은 CJ, SK와 한국전력공사 등 세 곳이었다. 지난달 18일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되기 전날이다. 이 중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CJ로 지난달 18일 16.0%에서 지난 16일 16.3%로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CJ오쇼핑, CJ제일제당, CJ헬로비전 등 쇼핑·음식료·방송사업에 투자가 집중됐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가스 등 통신·유통업 등 중심으로 외국인 보유비중이 36.3%에서 36.5%로 높아졌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원화 약세는 수출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데, 최근 엔저 현상이 더 심해지면서 경기민감 수출 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