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2014 전망] ① 예장합동

입력 2014-01-20 02:32


‘제4 교회연합’ 새 기관 결성에 의지

제4의 교회연합기관을 과연 만들 것인가.



새해 들어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예장합동·총회장 안명환 목사)이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연합기관인 ‘기독교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의 결성을 추진하는 세력의 중심이 예장합동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 열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의 정기총회 및 신임 대표회장 선출 결과를 일단 지켜보고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예장합동의 입장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등 일부 교계 단체가 새 연합기관 출범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예장합동은 아직까지 기관 설립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황규철 총무는 19일 “한기총의 최근 행보는 보수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은 것 같다”며 새 기관 추진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새 연합기관 결성 외에도 예장 합동은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제27회 기독청장년면려회(CE·Christian Endeavor) 대회’의 한국 개최가 중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CE는 하나님중심·성경중심·교회중심의 생활원리를 바탕으로 한 20∼50세까지의 신앙운동 공동체다. 28년 만에 열리는 한국대회는 오는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 리조트에서 진행된다. 노효진 CE 회장은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오늘(19일)부터 6월 말까지 전국 주요 교회에서 20여 차례에 걸친 영적 각성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단 내 주요기관들도 선교 및 섬김, 영성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전국장로회연합회는 ‘해외우물파기’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교회 건립과 더불어 우물을 파주는 프로그램이다. 1차 목표는 10곳이다. 전국남전도회연합회는 오는 3월 1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전도훈련대회 및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



전국여전도회연합회는 태국 신학교 설립을 최우선 사업으로 정했다. 여전도회연합회장 정수자 권사는 “태국 수도인 방콕을 중심으로 한 복음 사역은 활발하지만 북동부 지역은 여전히 복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면서 “무엇보다 신학생 양성을 위한 신학교 설립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목회자들의 최대 관심사안 중 하나인 은급제도 개선연구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은급재단발전위원회가 현행 은급제도의 신뢰회복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아이티 구호헌금 유용 의혹 사건 등 해묵은 사안들에 대한 정리 작업도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길자연 총신대 신임 총장이 내건 개혁드라이브의 이행 여부도 관심사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