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부실공사 조사하던 대학교수 자살

입력 2014-01-19 14:11

[쿠키 사회] 숭례문 부실 공사와 관련해 검증 조사를 하던 대학교수가 자신이 일하던 대학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15분쯤 청주의 한 대학교 모 단과대 건물에서 이 대학 A교수(56)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56)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교수의 그의 아내는 경찰에서 “아침에 학교에 간 남편과 연락도 되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어 학교에 찾아가보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A교수는 학과의 재료실 안에서 선반에 목을 맨 상태였으며 외상 등 특이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의 옷에서는 ‘너무 힘들다. 먼저 가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인 작은 수첩이 발견됐다.

그는 숭례문 복원 공사에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의뢰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과학적 검증 조사에 참여해 왔다. 경찰은 그의 가족과 주변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