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선형 ‘펄펄’ SK 2연패 탈출…최하위 동부 8연패
입력 2014-01-18 02:34
서울 SK는 2연패 부진에 빠져 있었다. 지난 12일 인삼공사전에 이어 15일 LG전에서 잇따라 패했다. ‘에이스’ 김선형이 각각 9득점, 2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경기에서 만난 상대는 하필이면 단독 선두 울산 모비스였다. 위기의 팀을 구해내야 하는 것이 에이스의 역할. 김선형은 이번엔 제 역할을 다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모비스의 경기. 김선형은 데뷔 이래 두 번째 더블더블(20점·12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SK는 김선형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91대 86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번 시즌 모비스와 4번 맞붙어 모두 이겨 ‘모비스 천적’임을 입증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24승11패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6연승에 실패했지만 25승10패로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고전한 SK는 34-4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추격에 성공한 SK는 4쿼터 들어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SK는 경기 종료 5초 전 79-78로 앞선 상황에서 모비스 로드 벤슨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패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벤슨이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해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막판 SK는 주희정과 애런 헤인즈의 잇단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선형은 경기 후 “지난 LG전에서 패해 팀 분위기 안 좋았다. 오늘은 죽기 살기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모비스 이대성이 앞으로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홈코트에서 원주 동부를 80대 63으로 꺾었다. 최하위 동부는 8연패 늪에 빠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