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신기록 “우리가 쏜다”… 박혜진 vs 조성민
입력 2014-01-18 01:32
프로농구에서 자유투는 자신과의 ‘멘탈 게임’이다. 림까지의 거리는 4.225m. 슛을 방해하는 상대 선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쏠린 관중과 선수들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고 림을 가르기는 쉽지 않다. 요즘 농구계에는 춘천 우리은행의 박혜진(24·1m78)과 부산 KT의 조성민(31·부산 KT)의 자유투 연속 성공 행진이 단골 얘깃거리로 떠올랐다.
박혜진은 지난 15일 구리 KBD생명과의 경기에서 3개의 자유투를 추가해 ‘45연속 자유투 성공’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정선민이 세운 42개였다. 박혜진의 자유투 비결은 강심장이다.
박혜진은 18일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신기록 경신에 나선다.
남자 프로농구에선 조성민이 지난 16일 서울 삼성전에서 자유투 2개를 추가하며 35개 연속 자유투 성공을 기록했다. 연속 자유투 성공은 2006∼2007시즌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한 양희승의 44개가 최다 기록이다.
조성민은 경기 후 “한 경기 국내선수 최다(18개) 기록은 알고 있었지만 박혜진의 기록만 신경 쓰느라 연속 자유투 성공 기록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90.2%에 달하는 비결에 대해 “자유투를 던지기 전 얼굴에 있는 땀을 한 번 닦고 던진다. 예전에 땀 때문에 미끄러워진 공을 놓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