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광배는 개척으로 일관된 썰매인생
입력 2014-01-18 01:32
강광배(42)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FIBT) 부회장은 한국 썰매의 개척자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1998 나가노올림픽에 루지 대표,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선 한국 최초 스켈레톤 대표, 2010 밴쿠버올림픽에선 봅슬레이 대표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썰매 3가지 종목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선수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그가 유일하다. 그는 또 2008년 아메리카컵 봅슬레이 4인승에서 한국 최초로 국제 대회 메달을 따내며 썰매 종목의 가능성을 심어줬다. 그는 특히 지도자로서 국내에 낯설었던 썰매 종목의 후진 양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국가대표팀에서 선수와 감독을 병행한 그는 밴쿠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한국체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유망주 발굴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에 아메리카컵과 대륙간컵 등에서 메달을 휩쓸며 소치올림픽 전종목 출전권을 따낸 썰매 종목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그가 발굴해서 훈련시킨 선수들이다.
그는 스포츠 행정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2년부터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멤버로 활약한 그는 2018년 유치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2010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부근에 썰매 종목 스타트 훈련장을 짓는 데도 앞장섰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FIBT 집행부에 입성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