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말 바람에 퇴각… 월요일 기온 뚝
입력 2014-01-18 03:58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아침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게 나타날 수 있으나 오전부터 북서풍 계열의 깨끗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7일에는 서울과 경기 지방에 올 들어 처음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늦게 주의보는 대부분 해제됐고, 미세먼지는 주말인 18일부터 바람을 타고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당초 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 미세먼지가 심하다가 오후부터 옅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보와 달리 정오에 가까워질수록 농도는 점점 짙어졌다.
직경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흡입 때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 깊은 곳까지 침투해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서울시는 시간당 평균 85㎍/㎥ 이상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넘게 이어질 때 주의보를 내리고 50㎍/㎥ 이하로 떨어지면 해제한다. 시는 이용객의 건강을 위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도 중단했다가 오후 4시를 지나 재개했다.
환경부는 중국 내 대기오염물질 및 편서풍의 증가, 우리나라 대기 및 기상 여건 등이 혼합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돼 갑자기 치솟는 만큼 정확한 관측이 쉽지 않다.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것은 전국적으로 안개가 많이 끼고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기가 정체 상태를 보이면서 그 안에 먼지도 같이 머무르게 된 것이다. 추위가 풀리며 서풍을 타고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18일에는 전국에 오전부터 구름이 끼다가 낮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20일 서울 등 중부지방과 전라북도, 경상북도는 출근시간에 눈이 올 가능성이 커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이 1∼5㎝, 남부지방과 강원 동해안은 1㎝ 내외다. 눈은 20일 오후 늦게 수도권부터 그치기 시작하겠다. 눈이 그친 뒤엔 다시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오는 22일까지 평년보다 1~4도 낮은 추위가 이어지다 23일에 들어서야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