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18일] 베드로의 다짐

입력 2014-01-18 01:34


찬송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38장(통36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마태복음 : 26장 31~35절


말씀 : 주님께서는 십자가 위 죽음을 앞두고, 베드로가 주님을 세 번 부인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결국 예수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베드로 사도를 놓고 큰소리만 치고 실패한 사람으로 낙인찍습니다. 그러나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분명히 베드로는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는 큰소리 치고 다짐한 대로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다짐은 그 다짐만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기 위해 잡히시고 심문 받을 때는 도망가고 또 부인하는 등 비겁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처음 했던 다짐대로 살게 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다시 주님의 신임을 받고 또 성령충만을 받은 베드로 사도는 달라졌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다던 다짐대로 정말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드리고 주님과 함께 죽는 길을 가고 맙니다. 그가 남긴 흔적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교훈이 되고 있으며 그가 간 길은 우리가 따라가야 할 길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당장은 해내지 못하더라도 말이라도 다짐을 자주 해야 합니다. 입으로 다짐하며 스스로를 든든히 세워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듣는 앞에서 나의 결심을 말하고, 다짐하면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삶은 많이 달리질 것입니다. 흔히들 “말만 앞세우지 말라”고 하지만 말이라도 해야 합니다. 자꾸 고백하고 선언하고 다짐하다 보면 말대로 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결국 해냈습니다. 자신 있다고 말하지 않고 다짐하지 않는 것이 신중한 것 같으나 결국 아무 것도 못하는 인생이 되고 맙니다. 말이라도 해야 합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결심을 입으로 흘리다 보면 어느새 비슷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증인들이 있는 자리에서의 고백은 중요합니다. 혼인예식에서 사랑의 서약을 합니다. 지키지 못할 것 같아서 서약하지 않는다면 결혼도 불가능합니다. 많은 증인들 앞에서 다짐을 했기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10장 32∼33절에 보면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믿는다고 시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입으로 주를 시인하므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당장 행동할 수 없어도 자주 말하고 다짐하면 말한 것과 비슷하게라도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좋은 다짐이라면 자주 합시다. 우리의 입에서 주님께서 기뻐하실 좋은 말이 많이 나오게 합시다. 특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더욱 그렇게 하면서 다짐대로 열매 맺기를 노력해 갑시다.

기도 : 우리의 입으로 좋은 다짐을 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다짐한 대로 살 수 있는 용기와 믿음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