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금족령 해제 60주년… 탐방객 해마다 증가 기록경신
입력 2014-01-17 15:28
[쿠키 사회]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금족령 해제 60주년을 맞아 58억4000만원을 투입해 산악박물관을 조성하고, 공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탐방객 편의증진 사업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탐방객 편의증진 사업은 대피소 등 시설물 보수, 탐방로 정비 등 모두 17건이다.
한라산 입산 금지는 ‘제주 4·3 사건’이 한창이던 1948년 10월 17일 제주도 경비사령관 송요찬이 ‘해안선으로부터 5㎞ 이상 떨어진 중산간 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의 무리로 인정하여 총살하겠다’는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무장대 토벌작전이 거의 마무리된 6년 6개월 후인 1954년 9월 21일 제주도 경찰국장 신상묵이 전면 개방을 선언했다.
한라산은 1962년 8월 국유화되면서 관리가 제주도로 이관됐고, 1966년 10월 천연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됐다. 당시 국유림과 민유림을 합쳐 358필지 약 101㎢가 보호구역에 편입됐다.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라산국립공원의 현재 면적은 153.332㎢에 이른다.
1974년 입장료를 징수하기 시작하면서 그해 2만3466명이 찾은 것으로 처음 탐방객 통계가 나왔다. 연간 탐방객 수는 1981년 10만명을 넘어섰고 1987년 20만명, 1989년 30만명, 1992년 40만명, 1994년 50만명을 각각 뛰어넘었다. 이후 2002년까지 탐방객 수는 40만∼5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해 12월 한라산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듬해부터 상승세를 타 거의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한 2010년에는 114만1632명이 한라산에 올라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라산 탐방객은 지난해 120만7661명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올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