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주해 강좌를 연 김은희 횃불트리니티 콘서바토리 원장

입력 2014-01-17 01:39


횃불트리니티 콘서바토리 김은희 원장이 최근 찬송가 주해 강좌를 열었다. 그는 찬송가를 주해하면 찬송의 울림이 더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찬송가도 성경처럼 주해할 수 있을까? 그가 말하는 찬송가 주해는 찬송가 가사를 주해로 풀어내는 것이다. 성경 구절을 묵상하고 교리상으로 해석하는 것처럼 찬송가 가사를 주해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찬송가를 주해하면 연주를 할 때 곡의 해석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미국에서 성경 주해 강의를 들으며 찬송가 주해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는 곧바로 찬송가 가사를 주해했다. 이 찬송가를 연주하자 남다른 은혜가 됐다. 가사를 신학적으로 해석하자 연주가 곧 설교가 되는 느낌이었다. 실제 연주를 들은 청중들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찬송가 주해는 클래식 피아노 연주를 할 때 피아니스트가 곡을 해석해 연주하는 것과 같다. 다만 주해는 이보다 더 깊이가 있다. 단순한 기교에서 오는 감동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이 있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 안에 신학적 교리적 간증이 있습니다. 이 찬송가를 주해하고 연주한 음반을 내놓았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음악이 설교가 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김 원장은 “이 주해 찬송 연주를 듣고 암이 나았다는 감사 전화도 받았다”며 “우울증을 앓는 환자에게도 힘을 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찬송가 주해 강좌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다룬다. 그는 음악적 재능이 있고 피아노 전공자여도 원리를 알지 못하면 주해 찬송가를 연주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강좌를 통해 그 원리를 가르친다고 말했다.

또 콘서바토리 연주자 과정을 통해서는 다양한 연주를 가르친다. 피아노는 물론 바이올린, 첼로, 오르간 반주를 위한 수업을 진행한다. 성악도 가르친다. 목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쉽게 목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발성법과 성가 지휘법도 가르친다.

10주간씩 일 년에 4회의 연주자 과정이 있다. 10명씩 그룹수업으로 진행되고 개인 지도도 있다.

“등록은 수업 중간에도 가능합니다. 순환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기타, 신디 같은 단기 속성은 없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와서 두 시간 정도 배웁니다. 좀 더 심화 과정을 받고 싶은 분들은 일대일 개인지도를 하면 됩니다.”

수업은 오전 오후가 있다. 직장 반은 작년 4월에 시작했다. 직장은 일대일로 개인지도한다. 현재 60명 수업 받고 있다. 지도자 과정 최고 연주자 과정이 있다. 김 교수는 주해 찬송가 연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주를 통해 교회 음악이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샘을 파는 기술을 가르쳐주면 됩니다. 몰라서 못 오는 분들이 와서 예배의 풍성함을 반주를 통해서 배웠으면 합니다. 이런 찬송가 연주법을 전수하고 싶습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