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신 전 한수원 사장 징역 8년 구형… 檢 “원전 마피아의 두목”

입력 2014-01-17 01:35

원전 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 등)로 구속기소된 김종신(68)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징역 8년이 구형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6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101호 법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사장을 “원전 마피아의 두목”이라며 징역 8년과 벌금 2억1000만원, 추징금 1억7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에 앞서 “피고인은 ‘원전 마피아의 두목’이라고 할 수 있고 비리, 부패, 구조적인 문제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며 “피고인이 한수원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외형적으로는 우리나라 원전이 크게 성장했지만 안으로는 썩을 대로 썩어서 밖으로 흘러나온 것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