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한국기업 전용공단 만든다… 朴 대통령-싱 총리 정상회담
입력 2014-01-17 02:31
앞으로 인도에 우리 진출기업만을 위한 ‘한국기업 전용 공단’이 설치된다. 세계적 수준인 인도의 우주항공기술을 이용해 인도산(産) 발사체에 국산 위성체를 장착, 장거리 위성을 발사하는 프로젝트도 추진될 전망이다.
인도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인도 정부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인도 내 라자스탄 주에 한국전용공단을 설치키로 합의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피력했다.
싱 총리는 “세계적 수준에 이른 인도 우주 발사체 산업기술을 이용해 인도 발사체에 의한 위성 발사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인도는 우주·원자력·기초 과학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가 많고 한국은 응용과학기술 분야에 장점이 있다. 서로 상생협력 여지가 크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작업을 매듭짓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싱 총리는 CEPA를 철강 광업 정보기술(IT) 전자 하드웨어 자동차 부품 산업기계 디지털콘텐츠 가공식품 등의 분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양국은 무역투자 공동위원회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의 정례적 개최를 위한 노력, 국가안보실 간 대화 정례화에도 합의했다.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에 우려도 표했다. 두 정상은 이 같은 내용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뉴델리=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