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권오준 사장 내정
입력 2014-01-17 01:39
포스코는 1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권오준(64·사진) 기술부문장(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확정했다. 권 사장은 오는 3월 14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이로써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유상부·이구택 전 회장, 정준양 현 회장에 이어 내부 인사가 CEO를 계속 맡게 됐다.
이영선 이사회 의장은 “권 사장이 그룹의 장기 성장엔진을 육성하고 경영 쇄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회장으로 선임되면 전 임직원의 힘을 모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끌겠다”면서 “국민이 자랑하는 기업, 국가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는 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1986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과 RIST 원장을 지낸 철강기술 전문가다. 1950년 경북 영주 태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15일 정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2개월 동안 차기 CEO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15일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고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