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 달러 넘을 듯
입력 2014-01-17 02:32
소재·부품산업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올해 소재·부품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06조원)를 넘을 전망이다. 대일 수입 의존도가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는 점은 더 고무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는 소재·부품 수출이 2750억 달러, 수입이 1738억 달러로 약 1012억 달러 무역 흑자가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의 성장세가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액은 2012년보다 3.8% 늘어난 2631억 달러, 수입액은 1.9% 증가한 1655억 달러로 역대 가장 많은 976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 441억 달러의 2.2배다.
특히 대일 소재·부품 무역적자가 205억 달러로 17억 달러 축소됐다. 처음으로 3년 연속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대일 수입 의존도는 사상 최저치인 20.8%로 낮아졌다. 다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수출·수입 모든 측면에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34.8%(915억 달러)이며, 무역흑자도 중국에서 가장 많은 472억 달러를 냈다. 대중 수입 의존도 역시 지난해 26.8%로 집계됐다.
전 산업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역대 가장 컸다. 부품 수출이 1776억 달러로 7.2% 증가했지만 소재 수출은 855억 달러로 2.6%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마련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2020년 소재·부품 4대 강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