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열리는 이란 공략할 품목… “車부품·석유화학·IT제품 유망”

입력 2014-01-17 01:35

국제사회와의 핵협상 타결로 20일부터 수출금지 빗장이 열리는 이란 시장을 공략할 우리나라의 유망 수출 품목을 코트라가 선정해 16일 발표했다.

코트라는 이란의 산업구조를 분석하고 현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10가지 품목을 골랐다. 수출 유망 품목은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제품, 의료기기, 풍력발전, IT, 철강, 가전, 종이, 산업기계류, 섬유제품이다.

보고서는 우선 경제제재로 수출길이 막혔던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 관련 철강제품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 기업과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한국 기업에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란 내 산업기반이 부족해 대규모 수입이 불가피한 석유화학 제품과 의료기기, 종이, 산업기계류 등의 수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직접 제재대상은 아니었지만 가전제품, IT, 섬유제품 등도 한류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우리 기업들이 혜택을 볼 품목이다. 아울러 이란 정부의 에너지 다각화 정책 추진으로 풍력발전 제품의 수입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란에서 경제 제재 기간에 중국과 터키 기업이 점유를 늘려 왔고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전통적인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우리 기업들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기업과의 합작투자나 조립생산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