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대신 ‘코리안 메이드’

입력 2014-01-17 01:35

기획재정부는 16일 ‘코리안 메이드(KOREAN MADE)’라는 국가원산지 브랜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허약한 브랜드 이미지 탓에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을 돕기 위한 전략이다.

기재부는 “중소기업계의 건의를 받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청 등의 요청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존 국가 이미지 브랜드인 다이나믹 코리아(DYNAMIC KOREA)와 국가 관광 브랜드인 스파클링 코리아(SPARKLING KOREA)는 변동 없이 사용된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어그 부츠와 로열젤리 등 호주 특산품에 붙어 있는 녹색과 노란색 캥거루 문양의 ‘오스트레일리안 메이드’ 태그처럼 문양을 보는 순간 한국산이라는 게 식별되도록 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보다 품질은 앞서지만 가격대가 약간 높고 개별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공산품과 의류 분야 등에서 국가원산지 브랜드가 판매 신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향후 국가원산지 브랜드 이미지를 정하기 위해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반인·학생을 대상으로 이미지를 공모할 계획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