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지지부진… 이틀째 강보합

입력 2014-01-17 01:35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강보합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나흘째 3조원대에서 맴도는 등 기업 실적 부담으로 새해 들어 증시에 대한 짙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경제 회복 가능성에 국내 수출주의 전망이 밝다는 전망도 나왔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4포인트(0.21%) 오른 1957.3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1965.27까지 올랐지만 장 후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이날도 거래대금이 3조3000여억원에 그치는 등 거래가 극도로 부진했다. 거래대금은 4일 연속 3조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올들어 처음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기관은 499억원어치, 외국인은 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반대로 6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건설은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엠코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후 2.2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6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치 상승 기대감에 관련주인 매커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아시아 증시의 경우 대만과 중국 종합지수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강보합한 반면 일본은 0.39% 하락했다.

한편 타이 후이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4년 글로벌 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엔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내수주보다 수출주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세계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나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