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일본군 ‘위안부’ 그 역사의 진실 外
입력 2014-01-17 01:31
인문·교양
△일본군 ‘위안부’ 그 역사의 진실(요시미 요시아키)=일본 근현대사를 전공한 저자가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며 ‘강제동원’도 없었다는 일본 정부의 궤변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철저히 ‘팩트’에 근거해 차분하게 위안부의 진실을 알린다. 미니북이지만 그 내용물은 어떤 책보다 묵직하다(역사공간·8800원).
△편의점 사회학(전상인)=전작 ‘아파트에 미치다’를 통해 주거의 사회학을 풀어냈던 저자가 이번엔 그 시선을 편의점으로 돌렸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한국 사회의 세계화와 양극화 문제 등을 분석한다(민음사·1만6000원).
△밀양 인디언, 역사가 말할 때(오항녕)=밀양 인디언은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을 뜻한다. 진보적 성향의 역사학자는 시사 문제를 통해 역사를 읽고, 역사의 교훈을 들여다보며 지금 당면한 문제의 답을 찾는다(너머북스·1만5000원).
△질병의 탄생(홍윤철)=21세기 의학과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왜 현대인은 만성질환에 시달려야 하는가. 서울대 의대교수인 저자가 인류사를 넘나들며 그 원인을 파헤치고, 예방 전략을 소개한다(사이·1만8000원).
예술·실용
△실비아 플라스 드로잉집(실비아 플라스)=미국의 여류 시인이자 소설가가 남긴 46점의 드로잉을 모았다.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에 파리와 스페인의 풍경을 담은 그림을 통해 자기 본연의 모습과 영원을 추구했던 그녀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마음산책·1만4000원).
△빨간도시(서현)=일제 강점기 흔적을 여전히 안고 있는 학교들, 책의 창고로 전락한 대학도서관. 건축은 시대를 고스란히 품는다. 그런 건축물을 통해 본 대한민국은 온통 ‘빨간도시’라고 저자는 말한다(효형출판·1만5000원).
△관찰의 눈(얀 칩체이스)=지난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관찰의 힘’의 저자가 여행하고 작업하는 일상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한국에서의 인기를 감안해 전 세계 나라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간됐다. 그는 ‘혁신적인 사고를 위한 지름길은 없다’고 말한다(위너스북·1만5000원).
아동·청소년
△내 똥은 어디로 갔을까?(글 마이크 골드스미스·그림 리처드 왓슨)=음식이 소화돼 똥이 되는 과정과 그 똥이 하수처리장을 거쳐 깨끗해지는 경로를 통해 몸의 각 기관의 특징과 역할, 환경의 중요성까지 알려 준다. 플랩 아래 ‘깨알’ 같은 상식을 품고 있는 입체 그림책(사파리·1만3000원).
△어느 작은 사건(글 루쉰·그림 이담)=인력거꾼의 선행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지식인의 모습을 그렸다. ‘아Q정전’ ‘광인일기’를 쓴 중국의 대표적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저자의 자전적 단편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그림책으로 꾸몄다(두레아이들·1만2000원).
△빅 피쉬(이기훈)=모든 것이 말라 황폐해진 땅의 인간들이 물을 뿜어내는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 가둠으로써 동물들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대홍수를 맞게 된다. 인간의 탐욕을 역동적인 그림으로 담아냈다. 글은 한 자도 없다(비룡소·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