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전국 첫 '셉테드 행복마을' 16곳 조성
입력 2014-01-16 16:21
[쿠키 사회] 부산 경찰이 전국 처음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셉테드 행복마을’ 16곳을 조성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경찰청(청장 이금형)은 지역 16개 구·군별로 범죄 취약지역을 선정해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펼치는 ‘셉테드 행복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디자인)는 각종 건축물과 공원 등 도시시설을 설계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기법 또는 제도를 말한다.
경찰은 이들 지역 가운데 강·절도·성폭력사건 다발지역,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 많은 지역, 신상정보등록 대상자 등 성범죄 전력자 거주지역 등에 대해 범죄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선정된 지역에는 대학생 재능기부 등을 통한 방범벽화가 조성되고 방범등과 112비상벨 등 방범시설이 대거 확충된다. 또 어머니폴리스를 구성해 경찰과 합동으로 방범활동도 추진하고 해당 지역의 통·반장 자택을 아동안전지킴이 집으로 활용한다. 지역 치안센터는 청소년 공부방 등의 기능도 담당한다.
김성수 생활안전과장은 “셉테드 행복마을은 범죄 예방 차원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이라며 “국제안전도시 선포를 앞둔 부산이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