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성인 63명의 삶, 160여점의 명화로 더듬다
입력 2014-01-17 01:31
명화로 읽는 성인전/고종희(한길사·2만3000원)
미술사학자인 저자(한양여대 실용미술과 교수)는 1990년대 이탈리아 유학 시절부터 수차례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알고 싶고 닮고 싶은 성인(聖人)들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곳곳의 수도원과 성당 등을 답사해 성인들의 얼굴과 생애, 업적, 순교 장면이 담긴 제단화, 프레스코화를 기록했다. 9년간의 발품 끝에 성인 63명의 삶을 160여점의 명화를 곁들여 책으로 엮었다.
열두 제자 중 맨 앞에 등장하는 베드로. 예수님에게서 천국의 열쇠를 받았으며, 교회의 반석이 되라는 임무를 받았다.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바오로. 그의 원래 이름은 사울이며, 로마제국의 앞잡이로서 교인들을 박해했다. 두 인물을 시작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자리를 지킨 유일한 제자였던 사도 요한 등 시대별 성인들의 발자취를 담았다.
요르단 강에서 예수님에게 세례를 준 세례자 요한, 박해시대에 순교를 당한 스테파노, 위대한 어머니로 칭송받는 헬레나와 모니카, 교회학자이자 당대 최고의 사상가인 아우구스티누스, 대표적인 천사 안젤로와 가브리엘, 20세기의 성녀 젬마 등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23일 오후 8시 서울 은평구 불광동성당에서 가수 장혜진과 함께 독서콘서트를 연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