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영화산업 중심지로 급부상… 변호인·7번방의 선물 촬영지
입력 2014-01-16 16:03
[쿠키 사회] 대전이 영화산업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전산(産) 영화가 연이어 흥행 대박이다. 대전에서 촬영된 ‘7번방의 선물’에 이어 ‘변호인’이 100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전은 야외 촬영 외에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내에 영화 후반기 작업은 물론 특수촬영 및 특수효과, 액션센터, 첨단 장비 지원 등의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할리우드에 비견될 영상 문화산업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변호인이 1000만 관객 진입하면 국내 영화 중 1000만 관객 기록영화는 10개다. 이 중 두개가 대전 산인 셈이다.
대전이 ‘대한민국 영화산업’ 대표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인프라와 함께 제작지원시스템, 담당 공무원들이 영화계와 맺어진 끈끈한 인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대전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변호인’ ‘용의자’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 모두 14편이다. 영화촬영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촬영 현장 물색에서부터 시가지 촬영의 경우 교통통제 협조 등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서 맞춤식 지원을 하고 있다. 병원, 관공서 등 내부를 쉽게 공개하지 않거나 복잡한 행정절차가 필요한 공간에 대한 촬영도 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영화사들이 대전에서 촬영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제작비도 지원하고 있다.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 두 편 모두 대전영상위원회로부터 사후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비 일부를 지원 받았다. 올해 8편이 제작비 일부를, 2012년부터는 15편의 영화가 시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올해도 영화 ‘빅매치’와 ‘발칙한 그녀, 까칠한 그놈’이 이미 대전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며 다른 제작사에서도 촬영 지원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