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지도부 9명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4-01-16 02:34

서울 용산경찰서는 15일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자진 출석한 노조 간부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최은철 대변인, 엄길용 서울지부장 등 철도노조 핵심 간부들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최장기 불법 파업을 이끈 주동자들로 지위와 역할, 장기간 도피생활을 한 점 등을 고려해 사인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을 포함한 철도노조 간부 13명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과 조계사 등에 피신해 있다가 지난 14일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대전 동부서와 경북 영주서, 부산 동부서, 전남 순천서 등 4개 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한 뒤 16일 오전 중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역본부장의 경우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해당 경찰서로 호송하는 데 시간이 걸려 조사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달 9일 철도 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이들을 고소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