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부재 CJ, 미래 성장동력 발굴 나서
입력 2014-01-16 01:36
오너인 이재현 회장이 구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CJ그룹이 15일 그룹 산하에 ‘전략기획협의체’를 신설했다. 오너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 위해서다.
전략기획협의체에는 주요 계열사의 전략기획책임자(CSO·Chief Strategic Officer) 30여명이 참여한다. 이달부터 매달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지주사와 각 계열사 간 전략을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사업 전반의 수익성 분석, 비효율 제거, 글로벌 진출 확대, 현금 유동성 확보,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통한 새로운 사업 발굴 등을 하게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실질적 창업주인 이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계열사 단위로는 큰 그림의 전략 수립 및 문제 해결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며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전략들을 그룹 차원에서 하나로 꿰어 미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해 7월 이 회장이 구속된 이후 수익성 악화는 물론 성장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해 연간 목표치의 70% 정도 달성에 그쳤고, 매출도 당초 목표한 30조원 돌파에 1조5000억원이 미달했다는 것이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