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제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오석 경제팀에 경험을 전수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전직 부총리·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기재부 전신인 경제기획원,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의 전직 부총리·장관과 기재부의 전직 장관 등 14명이 참석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전직 부총리·장관들이 한데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공을 위해서는 경쟁과 개방의 원칙이 필요하지만 유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부문이 공공기관과 서비스산업”이라며 “한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경쟁과 개방을 전 부문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윤 전 부총리는 “3개년 계획이 성공하려면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국민에게 경제 현실을 소상히 알리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오석 경제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진념 전 부총리는 “지금 경제가 위기라고 봐야 한다”며 “성장률을 0.1∼0.2% 포인트 올리는 문제가 아니라 경제 체질을 개선하느냐 마느냐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은 “지금 우리는 무엇을 정상화시켜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며 “결국 실천의 문제”라고 말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역대 부총리·장관 14명 간담회… 경제 원로들 “경제 위기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4-01-16 03:31 수정 2014-01-16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