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사회적기업 상품 파는 TV홈쇼핑의 내막

입력 2014-01-16 02:32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15일 GS샵,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사회적기업 상품 판로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GS샵은 올 한 해 사회적기업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모두 8차례 TV홈쇼핑을 통해 10여개 사회적기업의 상품을 판매하는 기부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름다운가게는 TV홈쇼핑을 통해 발굴된 사회적기업 상품을 전국 직영점 및 자체 쇼핑몰(www.beautifulmarket.org)을 통해 판매한다.

지난해에도 GS샵은 육포세트, 쿠키, 수제 소시지 등 다양한 사회적기업 제품을 TV홈쇼핑을 통해 소개했고 준비된 물량이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특히 지난해 7월 GS샵을 통해 소개된 사회적기업 ‘평화의 마을’이 생산한 수제 소시지는 방송 이후 대형 백화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TV홈쇼핑 회사 입장에선 잠재적 매출과 이익을 포기하는 것으로 금쪽같은 방송시간과 프로그램 제작비를 무상으로 사회적기업에 할애하는 ‘기부방송’이다. GS샵의 올해 첫 기부방송은 오는 24일 오후 3시20분 진행된다. 설 선물로 활용할 수 있는 행복한 선물 박스(쿠키, 쌀과자, 초콜릿)를 판매한다.

지난해엔 GS샵을 비롯해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사회적기업을 위한 기부방송을 진행했다. 올해는 CJ오쇼핑도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착한 소비문화 확산과 사회적기업의 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존 거대 유통 채널이 힘을 합치고 있는 셈이다. TV홈쇼핑들은 5년마다 이뤄지는 채널 재승인 과정의 사회공헌 활동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