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교황 인기… 오바마 “방문 예정”
입력 2014-01-16 01:34
미국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기나 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교황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의 발언은 전날 교황청을 방문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교황 면담 계획을 시사한 것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인기가 치솟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지난해 말에는 “교황은 특별히 사려 깊고 감정이 풍부한 평화와 정의의 전달자로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나는) 아직 만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소득불평등 문제를 제기하면서 빈곤층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교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교황 방문 의사를 공개한 데는 올해 국정 목표로 제시할 예정인 ‘불평등 해소’와 빈곤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사전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세로는 민주당은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