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부활절 예배, NCCK·한교연 소속 교단 중심 범 교단 연합행사로 치른다

입력 2014-01-16 02:31


올해 부활절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소속 교단을 중심으로 한 ‘범교단 부활절연합예배’가 드려질 전망이다.

한교연과 NCCK 관계자 및 소속 교단 실무자들은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 모여 ‘201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의 조직 및 진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소속 교단을 중심으로 연합예배를 드리되 두 기관의 이름은 내세우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국교회의 부활절연합예배는 2006년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NCCK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번갈아 주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한기총이 내홍을 겪으면서 NCCK는 2011년 주관 단체 명의를 사용하지 말것을 제안했고,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은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2012년과 2013년에는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에 참여하는 교단들과 한기총이 별도의 예배를 드리면서 부활절연합예배가 둘로 나눠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 교회를 대표할 하나의 기구가 없는 상태에서 단체별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따로 드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데 동의했다. 또 준비위원회 및 대회조직의 구성, 주제 및 주요 일정의 결정 등의 권한을 위임받은 ‘준비소위원회가’를 구성했다. 소위원회에는 기감 사회농어촌선교부장 신복현 목사, 기성 총무 우순태 목사, 예장백석 사무총장 이경욱 목사, 구세군 인사국장 임영식 사관이 선임됐다.

당초 참석자들은 준비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조직까지 구성하려 했으나 특정 인물 한 명을 준비위원장으로 세우는 안과 NCCK측과 한교연 측에서 각각 한 명씩 선임해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세우는 안을 놓고 협의하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자칫 두 기관의 알력 다툼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결국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위원장을 포함한 조직 구성 등을 위임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