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재신임
입력 2014-01-09 17:27 수정 2014-01-16 01:33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사진)는 올해 첫 공동의회를 열고 예·결산 등 주요 안건들을 통과시켰다고 15일 밝혔다.
사랑의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주일예배(1∼4부) 시간에 총 2만274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동의회에서 2014년 예산안과 2012년 결산안, 소망관 매각 및 정관개정안 등 총 4개 안건에 대해 평균 96%가 넘는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 감사보고는 제직회에서 부결된 것을 추인했다. 안건들에 대한 반대 및 기권 비율은 각각 1.9%, 1.5%였다. 표결은 해당 안건들에 대한 담당 장로들의 설명을 들은 뒤 기립투표로 이뤄졌다.
사랑의교회 측은 “공동의회에서 통과된 안건은 그동안 교회 내부의 일부 반대파들이 문제를 제기해온 새 예배당 건축비 등 쟁점 부분들이 망라돼 있다”면서 “압도적인 표차로 나타난 결과는 사실상 오정현 담임목사에 대한 재신임을 의미하며 나아가 교회가 안정을 찾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 목사도 공동의회 표결이 끝난 뒤 “오늘을 기점으로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사랑의교회 갈등을 마무리짓고 새롭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공동의회가 열리는 내내 오 목사 반대 측 인사들로 구성된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 측은 교회 건너편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공동의회 석상에서도 안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등 교회는 향후 구성원 간 갈등 해소 및 화합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
앞서 지난 5일 사랑의교회 당회 운영장로회는 교회분열 시도 등 해교행위 중지, 담임목사를 포함한 교회 내 고소·고발 취하 촉구 등을 골자로 한 7개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