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동탄2신도시 2013년 흥행열기 이어지나
입력 2014-01-16 01:32
위례, 공급 크게 줄어 경쟁 치열할 듯
동탄, GTX·수서발 KTX 사업 호재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신규 분양에서는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의 물량이 가장 많았다. 장기화된 분양 시장 침체 속에서도 두 지역은 분양 물량과 청약 결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위례신도시는 지난해 1만여 가구가 공급됐고, 동탄2신도시는 8700여 가구가 분양됐다. 분양 성적도 좋은 편이어서 위례신도시는 입지가 좋지 않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위례 아이파크’처럼 계약률 100%를 달성한 단지도 나왔다. 최근 3년간 꾸준히 공급을 이어온 동탄2신도시도 지난해 ‘동탄역 더샵 센트럴 시티’,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2.0’ 등이 순위 내 마감됐다. 올해 분양 시장에서도 두 지역은 서울 재건축 단지들과 함께 수요자의 관심을 꾸준히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례 물량 대폭 감소=부동산114는 15일 “올해 위례신도시에는 6개 단지에 3047가구의 민간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1만 가구가 넘은 지난해에 비해 공급 규모가 크게 줄어 지난해보다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입지에 따라 흥행 성적이 갈렸던 지난해에 비춰볼 때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 물량이 한 군데밖에 없어 지난해만큼의 인기몰이는 어려울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다음 달 현대엠코가 ‘위례엠코타운 센트로엘’을 공급하며 올해 첫 스타트를 끊는다. 위례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위례신도시 A3-6a 블록에 지하 2층, 지상 13∼26층 11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95㎡ 161가구와 98㎡ 512가구 등 중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지난해 6월 분양된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와 함께 1600여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위례신도시 내에서 주목 받는 입지 중 하나인 휴먼링 안에 위치해 입지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일신 건영도 같은 달 A2-3 블록에 ‘위례 휴먼빌’을 분양한다. 전용 101∼155㎡ 517가구 규모다.
신안도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위례엠코타운 센트로엘과 인접한 A3-6b 블록에 6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말 C2-2·3 블록과 C2-4·5·6 블록에 각각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C2-2·3 블록에는 전용 138㎡ 216가구, C2-4·5·6 블록에는 전용 84㎡ 6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C1-5 블록에서도 315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 중 유일하게 서울 송파구를 행정구역으로 하는 물량으로 아직 시공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동탄 GTX·수서발 KTX 본격화=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수서발 KTX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동탄2신도시 공급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의 2212가구를 비롯해 모두 4037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중 공급되는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3.0’은 1135가구의 대단지로 동탄2신도시 중심인 A38블록에 위치하고 있어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등 동탄2신도시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 단지 앞에 28만㎡의 근린공원이 있고, 리베라CC에 대한 조망도 가능하다. 지난해 분양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단지 내 2층 규모 별동학습관이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하반기인 9월과 11월에도 각각 545가구(A37블록)와 532가구(A2블록)의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경남기업은 3월 동탄2신도시 A-101 블록에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344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4개동 규모로 전용 84㎡의 중소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같은 달 신안도 A26블록에 64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5월에는 대우건설이 A1블록에 전용 74∼84㎡ 837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