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 거대한 눈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
입력 2014-01-15 15:40
[쿠키 사회] 대한민국 겨울도시 강원도 태백이 거대한 눈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17일 개막하는 태백산눈축제를 위해 도심 곳곳에 대형 눈 조각들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15일 축제 주무대인 태백산 당골광장에는 크레용팝과 빅뱅 등 국내 인기 연예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거북선 등을 조각한 7m 높이의 거대한 눈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광장 중심에는 가로 40m, 높이 15m, 폭 7m 규모의 초대형 광화문이 세워졌다.
수변공원에는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라바와 친구들, 태권V, 꼬마버스 타요 등이 눈 조각으로 만들어져 아이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로 일대에는 ‘태백의 전설과 신화, 신비한 태백 이야기’를 주제로 황부자 전설과 황지연못 며느리 전설 등 8점이 조각됐다.
이번 축제를 위해 당골광장과 시가지 일원에 설치된 눈 조각은 모두 70여점에 이른다. 또 축제장에는 대형 이글루와 눈·얼음 미끄럼틀 등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형물이 설치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눈 조각에 직접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8개 동 120여명의 시민들은 중앙로 일원에 각기 다른 주제로 8점의 대형 눈 조각을 만들었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제21회 태백산눈꽃축제는 눈·얼음썰매, 눈으로 연탄 만들기, 고로쇠스키·설피타기, 눈꽃등반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함억철(55) 축제위원장은 “겨울도시인 태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제가 태백산눈축제”라며 “이번 축제를 방문한다면 잊지 못할 겨울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