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에서 도박판 벌인 이벤트 회사 대표 입건
입력 2014-01-15 15:05
[쿠키 사회] 제주지역 특급호텔에서 외국인을 모아 도박판을 벌인 이벤트회사 대표와 호텔 관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세계포커대회를 개최한 모 이벤트회사 대표 박모(49)씨 등 4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제주시 모 호텔 관계자 김모(47)씨와 호텔 법인을 도박개장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5일 동안 외국인 참가자 136명으로부터 각 3000달러(약 300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포커 게임을 하는 세계포커대회를 개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승패에 따라 최종 우승자에게 약 10만 달러(약 1억원), 이하 순위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는 등 영리목적의 도박을 개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호텔의 경우 도박개장 사실을 알면서도 장소와 무대설치를 위한 인력 등을 제공한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중국 게임회사로부터 세계포커투어 아시아 토너먼트를 개최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6억5000만원을 받고 호텔 연회장을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초 제주도로부터 무허가 카지노영업으로 인한 관광진흥법 위반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포커대회 진행기간이 6일에 불과하고, 카지노업에 필요한 환전시설을 갖추지 않아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는 구성요건에 불충족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앞으로 국제자유도시 건전성에 해가 되는 각종 범죄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