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쿠데타 당시 신군부에 맞서다 숨진 ‘참군인’ 고(故) 김오랑(육사 25기) 중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이 추서된다.
정부는 14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김 중령에게 훈장을 추서하는 내용의 영예수여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순직 35년 만의 일이다.
12·12 쿠데타 당시 소령 계급으로 정병주 특전사령관 비서실장이었던 그는 1979년 12월 13일 0시20분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끈 신군부의 제3공수여단이 특전사령관실로 난입해 정 사령관을 체포하려 하자 이에 맞서다 여섯 발의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이후 90년 중령으로 추서됐다.
김 중령의 시신은 부대 뒷산에 묻혔다가 동기들의 탄원으로 80년 2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김 중령의 육사 동기로 절친한 친구였던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김 중령의 묘 앞에서 대성통곡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국회는 지난해 4월 29일 본회의에서 ‘고 김오랑 중령 훈장추서 및 추모비 건립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이를 수용해 김 중령에 대한 영예수여안을 국무회의에 제출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12·12 맞선 고 김오랑 중령에 보국훈장 추서…육사 동기 남재준도 대성통곡
입력 2014-01-15 03:31 수정 2014-01-15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