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 폐지

입력 2014-01-15 01:33

유명무실한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의 몸값 상한선이 올해부터 사라진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장들은 14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2014년 1차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의 몸값 상한을 철폐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구단들은 올해부터 연봉 총액 30만 달러를 초과해 합법적으로 외국인 선수와 계약할 수 있게 됐다. 이사회는 또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할 때 전년도 몸값의 25%로 제한한 연봉 인상 상한 규정도 삭제했다.

현행 야구규약은 한국 구단과 처음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의 몸값은 30만 달러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사회는 또 외국인 선수에 대한 국내 구단의 보류권(독점 교섭권)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보류 기간에 소속구단이 동의하면 해당 선수를 국내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국외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자유계약선수(FA)도 앞으로 국내 FA와 똑같이 구단과 다년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