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에겐 자유投 슈터들은 고독投… 42개 연속 성공 박혜진 신기록 도전

입력 2014-01-15 01:32

“개인 기록엔 관심 없어요. 저는 경기가 끝나면 바로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여자농구 박혜진(24·우리은행)이 자유투 연속성공 신기록 도전에 앞서 던진 말이다.

박혜진은 지난 12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자신의 기록을 42개로 늘렸다. 이날 기록으로 박혜진은 신한은행 시절 정선민(현 국가대표 코치)이 세운 자유투 42개 연속 성공(2008∼2009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혜진은 1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신기록을 노린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는 등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혜진의 자세는 초지일관이다. 올스타 브레이크에도 당일을 제외하고 비디오를 분석하고 훈련을 다 소화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위성우(43) 감독이 던지는 이 짧은 한 마디가 우리은행의 선두유지 비결 중 하나다. 농구는 1점차로 뒤집어 지는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피 말리는 스포츠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투 한 방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모르는 선수는 없다.

대기록에 도전하는 ‘강심장’ 박혜진은 “빨리 기록행진을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면서 “안 들어가면 그만 이라는 편한 심정으로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