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자구안 실행 적극 나서… 금융 주식 매각 930억 확보
입력 2014-01-15 01:32
현대상선이 현금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자구안 실행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14일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주식 208만주를 앞으로 6개월 내 장내 매각해 930억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현대그룹이 발표한 자구안에 포함된 것으로 시간을 늦추지 않고 자구안 약속을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대상선은 지난달에도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갖고 있던 KB금융지주 주식 113만주를 465억원에 매각해 유동자금을 확보했었다.
현대상선은 또 지난해 말 신청을 받은 희망퇴직자 중 26명에 대한 인적 구조조정을 시행키로 했다. 퇴직자에게는 기본 퇴직금 외에 10∼12개월치 위로금과 향후 2년간의 자녀 학자금이 지원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재도약을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자구안을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아울러 영업손익을 개선하고 비용절감 등을 통해 해운업계 글로벌 기업 수준의 수익구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