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부 장관 “기업 투자 걸림돌 해소 나서겠다”
입력 2014-01-15 02:33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올해를 규제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없애는 데 전방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30대그룹 기획총괄사장단 및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5대 경제단체 부회장단과 새해 첫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유관부처 차관도 참석했다.
윤 장관은 “올해 산업부의 3대 핵심과제는 규제개혁과 기업환경 안정화,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라고 소개했다. 특히 규제개혁의 경우 “산업계를 관장하는 부처 장관으로서 명예를 걸고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규제총량제 도입과 투자 관련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또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통상임금 부담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기업환경을 안정시켜 투자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올해도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에 나서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예정된 30대 그룹의 2013년도 투자·고용 이행 실적 발표는 집계가 제대로 안 돼 뒤로 미뤄졌다. 30대그룹은 지난해 4월 이 자리에서 155조원대 투자와 14만명 고용 계획을 약속한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올해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지난해 수준이거나 조금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삼성그룹이 50조원 정도 투자하느냐”는 질문에 “그 정도(투자할 것)”라고 답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초에는 투자계획을 49조원대로 잡았었다. 올해 고용에 대해선 “저희가 보기에 경제는 녹록지 않지만, 삼성이 가진 비중이 있어 지난해 수준(2만6000명)으로 일단 계획은 잡아 놨다”고 소개했다.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투자를 지난해보다 조금 더 할 수도 있다”며 “고용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