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外人·기관 동반 매도… 주저앉은 코스피
입력 2014-01-15 01:36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세에 코스피지수가 힘을 잃고 주저앉았다. 기업 실적도 우울하게 전망되면서 주가 반등은 요원해지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5포인트(0.15%) 내린 1946.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이며 장 초반 19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이 이후 매도로 태세를 전환한 탓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0억원, 53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던지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전기전자(1.18%), 운수장비(0.31%), 제조업(0.29%)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1%가량 추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은 주가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전망이 어두워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 ‘쇼크’가 온 이후 증권사들은 일제히 다른 기업에 대한 실적전망치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 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는 전주보다 2.67% 내려갔다. 올 1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0.87%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업종의 순이익 전망치가 1주일 만에 무려 24.2% 폭락했다. 원전 가동률 하락과 해외광구 손실 등이 반영된 탓이다. 삼성전자 쇼크를 정면으로 받은 IT부품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도 16%나 떨어졌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가 예상되고, 올 1분기 실적도 하향 조정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실적시즌에는 특정 업종보다는 개별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