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하고 광고 없앨 것” 방통위장, 2019년까지 추진
입력 2014-01-15 02:31
KBS 수신료가 현행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되는 것을 조건으로 KBS 2TV 광고가 2019년까지 폐지되는 안이 추진된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14일 고려대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 초청 조찬 세미나에 참석해 “KBS 수신료를 인상해 2019년에는 KBS에서 광고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려 광고의 3분의 1을 축소하고, 2019년에는 광고를 없애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며 국가 기간방송 KBS에 대한 광고 폐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공영방송이 광고를 하면 막장, 폭력 방송을 할 가능성이 크고 광고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KBS가 광고하지 않으면 다른 신문·방송사에 광고가 넘어가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장은 KBS 수신료를 올려 EBS 지원비율을 확대하겠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수신료의 2.8%인 지원비율을 5%로 늘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7%까지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사보도’ 가이드 라인 마련과 관련해선 “오락·증권 채널로 간단히 등록만 해놓은 채널들이 실질적으로는 심사와 사후규제를 받는 종편·보도채널과 똑같이 보도를 하고 있다”며 “법을 준수하는 것이 원칙이며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