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포장, 내용물보다 최대 5배 ‘뻥튀기’
입력 2014-01-15 02:31
일부 과자의 포장상자가 내용물보다 최대 5배 뻥튀기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4개 제과업체 과자 20종의 포장 비율을 측정한 결과 17개 제품 내용물의 부피가 포장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14일 밝혔다.
오리온의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의 경우 실제 내용물의 부피(171.8㎤)가 박스 전체 부피(1021.2㎤)의 16.8%에 불과했다. 포장 상자의 83.2%가 빈 공간으로 내용물에 비해 포장이 5배나 큰 셈이다. 롯데제과의 ‘갸또 화이트’도 낱개 포장을 제거하면 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9.3%에 그쳤다.
이어 오리온 ‘리얼초콜릿 클래식 미니’(공간비율 77.6%), 크라운제과 ‘쿠크다스’(77.1%), 해태제과 ‘계란과자’(76.2%), 오리온 ‘참붕어빵’(72.3%), 크라운 ‘초코하임’(72%), ‘칙촉’(70%), 오리온의 ‘고소미’(69.7%), 롯데 ‘엄마손파이’(69%), 크라운제과의 ‘버터와플’(68.6%) 등도 내용물에 비해 포장이 요란했다.
그러나 제과업계는 “제품 보호를 위해 완충재를 넣고 있다”며 “포장 관련법에 따르면 포장 비율은 실제 내용물 기준이 아니라 낱개 포장과 포장 상자와의 비율로 따진다”고 반박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