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게 기독교 세계관 짚어주기
입력 2014-01-15 01:34
충돌하는 세계관/데이빗 A. 노에벨 지음/류현진·류현모 옮김/꿈을이루는사람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선 세계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를 전통적 기독교 사상을 지닌 사람들과 자유주의·급진주의 인본주의자들, 전통적인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과격주의자들 간의 정치적·윤리적인 충돌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얻기 위해 이 ‘세계관 전투’가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내포하는지 아는가.
이 책은 바로 다음 세대를 위해 가르쳐야 할 기독교 세계관은 무엇인지를 짚어준다. 부제도 ‘기독교 세계관으로 본 시대의 이해’다. 성경적 기독교 세계관과 함께 세속적 인본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뉴에이지, 포스트모던주의, 이슬람교 세계관의 차이를 살펴봄으로써 크리스천 청년·청소년들이 자신의 세계관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책의 목적이다.
세계관은 사전적 의미로 우리 삶의 의미와 문화적 가치 등 근본적 문제에 대한 견해를 일컫는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정치·윤리적 신념뿐 아니라 신학 철학 법학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등의 분야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러한 신념의 집합체를 ‘세계관(worldview)’이라고 불렀다(21쪽).
600쪽에 달하는 책 속에는 ‘왜 세계관을 공부해야 하는지’ ‘현대사회를 이끄는 대표적 세계관들’을 비롯, 신학 철학 윤리학 생물학 등 10개의 학문 속에서 격돌하는 6가지 세계관의 관점을 망라하고 있다. 또 세계관들과 관련한 다양한 용어들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1962년 세계관과 변증론을 다루는 사역단체 ‘서밋 미니스트’를 설립한 저자는 이 책을 ‘필생의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관 분석과 서양문화 내 도덕성과 영성에 대한 전문가로도 저명하다.
노희경 기자